2012년 04월 30일
은교

그애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 눈을 감았다..
머리칼과 살결이 살짝 닿을때마다 나는 젊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집안일을 돌봐주겠다고 했을때 거부할수 없었다..아니 너무 기뻤다..
하얀피부와 막힘없는 행동 그애의 젊은 몸에 나는 반하고 말았다..
더 이상 돌아올수 없는 청춘과 아름다움 순수함을 갈망하는 나에게..
제자는 더럽고 추악한 스캔들이라며 어린 육체를 탐한 늙은이를 나무란다..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
결국 제자와 그애는 서로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육체를 탐한다..
그애가 나를 이기지 못하고 점점 죽어가던 나에게 안개꽃을 들고 왔서..
"할아버지 내가 그렇게 이쁜 아이인줄 몰랐어요"라며 두고간다..
나는 차마 돌아볼수가 없어 한참을 자는척하다 가고난 허공에 겨우 입을 열었다..
"잘가라 은교야"..
'건축학개론'과 더불어 '은교'도 많은 감정을 이입해서 보고야 말았다..
원작을 알고 있던터라 노출과 불륜으로만 적어대는 낚시 기사는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보고나니 더 짜증이난다. 이야기를 심리로만 풀어가지 않고..
늙고 젊음을 영화의 배경으로 보여준 연출 특히 비와 눈, 따듯한 햇쌀에 감사한다..
은교야!! 누가 너에게 반하지 않으랴..
# by | 2012/04/30 00:12 | 잡부의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